영화 <Love Exposure> : 죄와 구원, 사랑의 실험, 혼돈 속 순수
소노 시온의 (2008)는 일본 독립영화사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동시에 철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종교적 신념, 인간의 욕망, 사회적 위선, 그리고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를 해체한다. 주인공 유(니시지마 다카히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가정에서 자라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인해 ‘죄를 고백’ 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점점 왜곡된 신앙을 내면화한다. 그는 스스로 죄를 짓기 위해 도촬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미사키(미츠시마 히카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종교, 가족, 사회 시스템 속에서 변형되고 억압되는지를 탐구한다. 소노 시온은 이를 종교극과 블랙코미디, 액션, 멜로드라마가 혼합된 장르 실험으..
2025.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