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nly Lovers Left Alive> 속 뱀파이어, 도시와 분위기, 제한된 개봉
짐 자무시 감독의 (2013)는 뱀파이어 장르를 차용하면서도 전통적인 호러나 스릴러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독립영화다. 톰 히들스턴과 틸다 스윈튼이 수 세기를 살아온 뱀파이어 연인으로 출연하며, 피와 공포보다는 음악, 예술, 철학, 그리고 존재의 권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는 전형적인 뱀파이어 영화와 달리 긴박한 사건이나 극적인 대결을 배제하고, 느릿하고 몽환적인 호흡 속에서 캐릭터의 대화와 공간의 분위기를 통해 서사를 전개한다. 이러한 접근은 일부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으로 느껴졌지만, 예술적 감수성을 중시하는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독특한 매혹으로 다가왔다. 결국 이 영화는 상업적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5. 10. 2.